<--애드센스-->

같이 저녁약속한 일본인 친구랑 라멘을 먹고, 갑자기 영화땡겨서 둘이서 사카에의 한 영화관에 갔다.

 

 시간 상 우리가 볼 수 있는 두 작품밖에 없었는데 기다리기 싫어서 빠른 걸 택했다. 그런데 그 영화 알고보니 한국영화...; 제목은 1987. 작년에 개봉한 영화였다. (전혀 몰랐는데... ㅇㅎ 나 당시 고3이었지?)


 영화시작 직후 먼가 삘이 오는데 고 박종철 사망과 6월 항쟁에 관한 내용이었다. 


 내용으로서는 뭐 괜찮다...?정도 보면서 약간 아쉬운건 고 박종철이 '붙잡힌 원인'이 명확히 제시해 주지 않은 것, 하정우(검사)의 활약에 관한 부분이 중반부터 갑자기 사라진 것 정도?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인물들의 행동을 개연성 좋게 풀어나간 것들에 대해선 살짝 감탄했다. 


 나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보수쪽 사람이지만, 87년도보다는 정치사상적으로 자유로운 시대인 지금 한국을 만들어 준 그 시대 대학생들에게 감사한다. 솔직히 난 권력과 무력에 맞서는 일은 못했을 것같다. 딱 영화 속 여자애랑 같은 생각.


 여담으로, 티켓값이 상당히 비싸다. 일반인 성인은 1800엔 대학생은 1600엔이고, 유학생은 1200엔!! 친구는 1600엔 냈고 난 1200엔으로 관람했다. 우리가 들어간 영화관은 대충 2~30석 밖에 안되는 소형 영화관이었다. 

 

 내 오른쪽 앉은 할아버지 훌쩍훌쩍하시더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었다.


 일본어자막 수준이 좀 아쉬웠다. 가령 북한 사투리의 표현이라든지, 일상관용어구라든지... (물론 표현하기 난감할 듯 하다.)

이건 저녁으로 먹은 라멘.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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