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입니다. 저랑 같이사는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 때, 담임선생님께 받았다고 합니다. 부럽다. 어쩌다가 어제 밤에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이며 어느정도냐 하면, 아침에 카페에 가서 빵이랑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두번을 읽었습니다. 동화풍의 필체에 읽기에 전혀 부담없는 양이지만 내용은 다소 무거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은 사람마다 정말 다양한 관점이 나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제가 고민했던 문제들, 살아온 배경에 이 이야기를 대입해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가 갖고있는 신념과 의지를 한층 더 두껍게 감싸주었습니다. 마치 번데기를 감싼 고치처럼.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지만 저는 특히, 자기 자신을 향한 신앙(굳센 믿음)이 역시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올바른 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할 지라도, 끝까지 가보아야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지요. 애벌레의 탑의 정상을 본 줄무늬애벌레처럼,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만이 완전하지 못한 우리 인간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간신히 목적지에 데려다 줄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